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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 사업계획서 신뢰 못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의혹 제기

삼성그룹이 2011년 전북도·정부부처와의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서 제시한 사업계획서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당시 새만금에 투자할 것을 삼성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도 제3자의 사주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22일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MOU 체결 직전에 삼성 측이 도에 내놓은 사업계획서를 살펴보면, 납득하기 힘든 점이 많다”며 “통상 기업의 사업계획서는 한글로 표기하는 데, 당시 사업계획서는 국한문을 섞어 썼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시 사업계획서를 보면 ‘가장 좋은 조건을 적용한다는 最優惠(최우혜)’, ‘MOU 체결 지연時(시) 정보 對外(대외) 유출 가능성’등 적잖은 한자가 표기됐다.

 

송 지사는 “이처럼 일반적 형식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에 당시 사업계획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삼성 MOU 진실 규명에 초점을 두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그러면서 “진실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과 대화를 지속한다면, 얻을 것이 없다”며 “이렇게 논란이 가중되는 데도 당시 MOU에 관여했던 실무진들은 입을 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지사는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가 삼성 측에 먼저 새만금 투자를 제안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약속을 ‘정치적 쇼’로 볼 수 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송 지사는 “누가 처음 새만금 투자 MOU를 기획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김재명 전 부지사는 누군가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전달받고, 이를 삼성 측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 출신인 김 전 부지사는 삼성과 전북도 간 가교 역할을 하며 2011년 MOU를 끌어낸 핵심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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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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