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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노인복지정책 '헛구호'

읍·면 보건지소·진료소에 휠체어도 없어 / 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한 대책 마련 시급

남원시가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들을 위해 여러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읍·면 지역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작은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비교적 많은 일선 읍·면 지역의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휠체어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남원시보건소에 따르면 남원지역에는 보건지소 15곳(운봉, 주천, 수지, 송동, 금지·주생, 대강, 대산, 사매, 덕과, 보절, 산동, 이백, 인월, 아영, 산내)과 보건진료소 24곳이 있다.

 

하지만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는 휠체어가 비치돼 있지 않고, 보건소에만 대여용으로 30대가 비치돼 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접종을 위해 A보건지소를 찾은 또 다른 노인 역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요청했지만 이 보건지소에도 휠체어가 없었다. 이 노인은 어쩔 수 없이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보건지소에 들어가 독감 접종을 받았다.

 

또 B보건지소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 지인의 차량으로 보건지소를 찾은 이 노인은 움직일 수가 없어 휠체어를 요청했지만 해당 보건지소에는 휠체어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처럼 일선 보건지소 등에 휠체어가 비치돼 있지 않아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면 읍·면사무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읍·면사무소와 보건지소가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한 보건지소 관계자는 “읍·면 지역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은데 이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와 휠체어를 요청하면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보건소에 있는 대여용 휠체어를 일선 보건지소에 하나씩이라도 비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건지소 관계자도 “보건소에서 근무할 때는 몰랐는데 일선에 나와 근무하다보니 휠체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일선에 휠체어를 비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찾는 노인이나 거동이 힘든 이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남원시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 휠체어 비치 계획은 없고, 보건소에 대여용 휠체어가 마련돼 있어 읍·면 지역의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대여를 할 수 있다”며 “일선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관련 예산을 세워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도 휠체어를 비치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휠체어가 필요하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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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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