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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북문화계 결산] ④시각예술 - 문화 창작·향유 공간 잇따라 탄생

폐공장 활용 팔복예술공장·누에 /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세워 / 레지던시·해외지원 사업 개선을 / 전북미술대전 심사 공정성 절실

올해는 전북지역에 문화 창작·향유 공간들이 잇따라 생겨났다. 전주와 완주에서는 각각 폐공장을 재단장한 ‘팔복예술공장’과 ‘공동창조공간 누에’가 빗장을 열었다. 옛 동산동 주민 센터는 전주공연예술전용공간으로 변모했고, 전북도립미술관도 완주에 예술인들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창작 스튜디오를 세웠다.

▲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몇 년간 진행된 레지던시·해외전시지원 사업은 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나우아트페스티벌은 개인 수집가 발굴 등이 과제로 남았고, 전북미술대전은 올해도 심사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개별 해외 레지던시 입주, 단체 공방 운영, 청년문화예술협동조합 창립 등 청년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가운데, 전국적 수상은 유휴열 작가의 금보성아트센터 제1회 한국미술상, 김완순 작가의 제10회 대한민국 미술인의날 본상 등이 있었다.

 

△폐공장의 변신, 주민 위한 문화 공간으로

▲ 팔복예술공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지원에 나서면서 도내에서는 완주, 전주가 폐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두 시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등 83억원이다. 완주 옛 잠종장을 바꾼 ‘공동창조공간 누에’와 전주 옛 쏘렉스공장을 탈바꿈 한 ‘팔복예술공장’모두 예술인 레지던시나 주민 참여교육, 다양한 장르의 공연·전시 등을 열었다. 또한 두 공간 모두 지역과의 관계성, 장소성에 집중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순한 건물의 변화가 아닌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 완주 공동창조공간 앞마당

△외연 확장 좋지만 지역 외면 말아야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도내 유일의 국제전인 ‘아시아 현대미술전’. 올해는 주제를 아시아 담론 중에서 ‘청년’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보다 정돈된 전시를 펼쳤다. 하지만 ‘도내 작가의 국제무대 진출’이라는 아시아전의 근본 취지에 비해 전시를 통한 도내 작가의 해외 노출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올해 초 완주에 문을 연 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한 해 동안 12명의 작가가 입주해 활동했지만, 홍보가 부족하고 세부 운영 계획도 늦게 세워지면서 작가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점차 관심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도내 작가를 해외 레지던시로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장기 대책 필요한 문화·예술 사업

 

7년째를 맞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도내 레지던시 3곳이 참여했는데, 지원 단체 수는 줄었고 새로운 곳의 신청도 없는 상황이다. 남은 예산으로는 두 번째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in 전북’을 개최하고 공공미술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년은 예산이 줄어 레지던시 페스티벌은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규모 예술 행사를 예산과 행정에 맞춰 존폐를 결정해 지역 예술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도내 다양한 기관 레지던시가 생겨난 상황에서 민간 레지던시 지원 방향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6년째를 맞은 해외전시지원사업은 그동안 일회성 지원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는 처음 결과보고전을 개최해 도내 예술인들과도 함께 과정과 성과를 나눌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선정 작가들의 해외 전시 노하우를 축적해 지역 미술인들의 체계적인 해외 진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2% 아쉬운 나우아트페스티벌, 전북미술대전

 

‘2016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중견작가와 청년작가 36인의 작품을 집중조명하고, ‘반&반할인전’과 ‘작고작가특별전’ 등 기획전시 구성에 변화를 줘 호응을 얻었다. 작품 판매 금액도 늘었지만 도립미술관과 후원기관 비중이 높아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몇 년간 축제적 성격을 강화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면서 시민 체험프로그램이 축소된 점도 아쉬웠다.

 

전북미술대전은 올해 심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단계를 이원화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심사위원이 제자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고, 심사과정에 응모자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여전히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심사위원 풀을 확대하고, 심사회피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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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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