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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KTX 정차역 주변 경제효과 '저조'

이용객 늘었지만 상권 활성화 '미미' / 도심재생·관광자원 연계 시급 지적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전북지역 주요 역사 이용객은 크게 늘어난 반면 KTX 정차역 주변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기대치를 밑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역사 주변 활성화와 특화된 문화·관광 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27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호남선 KTX 개통 이후 1년만에 이용객의 도내 소비활동으로 1394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67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발생했다. 또한 전주와 익산·정읍·남원 등 도내 주요 KTX정차역의 이용객은 같은 기간 적게는 33%에서 최대 55.1%까지 증가했다.

 

호남선 이용객은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과 방사선 연구소를 찾는 업무·출장 비율이 높았고, 전라선의 경우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 등 관광 및 휴가 목적이 많았다.

 

하지만 곧바로 목적지로 향하는 이용객들이 많아 역사 주변 상권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차역 대부분이 옛도심에 위치해 주변 상권이 취약하고, 교통편도 원활하지 않아 관광지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내 KTX정차역 중 전주, 익산, 정읍은 역세권이 옛도심이고 남원은 도심 외곽에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북연구원은 새해부터 KTX정차역사 주변 활성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의 경우 대규모 상업시설과 연계한 복합역사~아중호수 생태공원~전주 한옥마을을 연계하는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이, 익산은 역사 앞 문화예술의 거리와 백제역사문화지구를 잇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읍은 내장산과 옥정호 등 우수한 생태자원과 암 전문 의료복합단지를 연계한 의료관광벨트 조성이, 남원은 광한루원 주변 관광타운 조성과 역사 맞은편 도시개발사업 지원이 활성화 대책으로 제기된다.

 

연구를 맡은 장성화 전북연구원 박사는 “KTX정차역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역이 도심과 동떨어진 지역에 있고, 주변 지역과의 기능적 연계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장 박사는 “역사 주변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 대중교통 확충, 옛도심 재생사업 등이 맞물려야 한다”며 “연구로 도출된 정차역 인근 활성화 방안을 전북도나 시군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북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할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조사’에 맞춰 전주역 시설개선의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한다. 역사 주변 상권 활성화와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동반 성장효과를 꾀하는 전북도와 전주시의 정책을 토대로 역사 시설의 전면 개선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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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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