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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관광버스 승하차장 설치를

전주시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은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시민들이 교통혼잡으로 불편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기린로를 비롯한 한옥마을 주변은 주말마다 교통 몸살을 앓고 있다. 대형버스가 1개 차선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은 일상화됐고 심지어는 2중, 3중으로 버스를 세운 채 승하차 하기도 한다. 불법 유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단체 관광객이 늘고 있으나 관광·전세버스를 위한 별도의 주차장이나 승하차 시설은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불편하고 위험하며, 시민들은 짜증난다.

 

버스 기사들도 불만이 있다. 승하차할 수 있는 정차지가 따로 없다보니 이리저리 빈곳을 찾아야 하고, 도로변에 버스를 세워놓고 마냥 기다리다가 딱지를 떼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많은 경상남도 통영 등 일부지역에서는 관광버스를 위한 주정차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버스 기사들은 눈치보고 신경 쓸 일 없이 그 자리에서 기다리면 되고 단체관광객들은 쇼핑 등을 마친 뒤 그 곳으로 와서 버스를 타면 된다. 교통혼잡을 빚을 일도 없고 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전주 한옥마을 주변의 여건이 통영과 같지는 않다. 그래서 똑같은 방식의 대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교통대란은 앞으로 개선보다는 악화 가능성이 높다. 전주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대책은 기린로변에 별도의 승하차 구역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치명자산에 관광·전세버스를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치명자산 주차장과 한옥마을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별도의 승하차장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전주시도 인정하듯이 셔틀버스 운행은 관광객들의 외면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승하차 구역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오히려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뿐이다. 따라서 구역의 지정보다는 운영관리가 더 중요하다. 관광객들이 쉬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주고, 관리인력을 상시적으로 배치해서 어떤 버스도 1~2분 이상 정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면 혼잡을 빚을 이유는 거의 없다. 전주시는 효과가 별로 없는 셔틀버스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승하차장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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