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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조력발전·생태관광, 새만금 해수유통은 일석삼조"

전북도의회·환경단체 등 물막이 10년 평가 토론회

▲ ‘새만금 물막이 10년 평가와 전환을 위한 2차 토론회’가 15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려 수질 생태계 복원과 지속 가능한 새만금 개발을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형민 기자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이후 악화된 수질생태계 복원과 지속가능한 새만금 개발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해수 유통이 제시됐다.

 

새만금 물막이 10년 평가준비위원회와 전북도의회는 15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학계 전문가,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물막이 10년 평가와 전환을 위한 2차 토론회’를 열고 새만금호 수질 개선책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문제 해결·조력발전·지역 수산업 회복·생태관광 등이 장기적 수질생태계 복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제시됐다.

 

‘새만금 사업대안과 방향제시’를 주제로 발표한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새만금 물막이 이후 새만금호 수질이 5~6급수 수준으로 악화됐고, 1990년대 이후 어업생산량도 약 70% 감소했다”며 “새만금 사업으로 전북은 지속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해수 유통을 하면 수질문제가 해결되고,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조력발전과 갯벌 형성이 가능하다”며 “조력발전소는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60만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 관광자원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대선 주자들은 지역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새만금 현실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민관합동검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척지 해수유통을 통한 국내외 발전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시화호와 네덜런드·독일의 사례를 참조해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며 “해수유통은 수질개선과 생태관광 등 생태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립 등 개발이 지지부진한 새만금 내부 용지와 관련해 땅이 드러난 곳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해수 유통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창환 교수는 “매립토를 얻기 위해선 새만금호 내부 준설을 해야는데 이는 수질을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최소 농업용지라도 해수 유통에 대비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선 새만금호 수질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새만금 물막이 10년 평가준비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물막이 공사 이후 새만금호의 어류의 종다양성은 60% 이상, 개체수도 85% 이상 줄었다. 또, 2015년 한 해 동안 약 4300억 원의 어업손실이 발생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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