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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전북본부, 광주·전남에 흡수 반대"

경영효율화 이유 지역본부 8개로 통폐합 추진 / 道·노조 "국가균형발전 전북몫 찾기 역행" 반발

LX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전북지역본부를 광주·전남지역본부로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전북도와 지역 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와 국토정보공사노동조합 전북본부에 따르면 국토정보공사는 기능재편과 경영효율화 등 공공부문 개혁 추진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8개 본부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앞서 2015년 5월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핵심과제로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개혁을 천명했다. 특히 전북본부와 광주에 있는 광주·전남지역본부를 하나로 묶어 호남지역본부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또한 도내 12개 지사도 10개 지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원 감축도 우려된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토정보공사가 경영효율화를 내세워 전북본부를 없애는 것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움직임과 ‘전북 몫 찾기’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전북본부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이 광주·전남과 한데 묶여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던 ‘호남’프레임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전북본부가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국토 균형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전북본부가 광주·전남본부로 흡수 통합되면 전북 소외론이 심화되고, 직원들의 이탈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지사 직원들이 각종 업무 처리를 위해 광주를 오가는 시간 때문에 토지 관련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 등과 공조해 전북본부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현 국토정보공사노동조합 전북본부장도 “박근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공공기관 구조조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을 저해한다”며 “다음 정부에서 조직 통폐합 전반을 재검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정보공사 지역본부 통폐합 방침에 전북지역 상공업계도 반발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전남본부로의 흡수 통합은 국가균형 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전북지역 상공인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정보공사 미래전략부 관계자는“내년까지 지역본부 통폐합을 완료할 방침이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명국,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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