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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사 이전 차기 정부까지 가야하나

새만금개발청이 청사 이전을 두고 또 딴소리를 하고 있다. 당초 5월 이전에 결정하겠다던 청사의 이전 시기와 입지 결정을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힌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청사 이전을 만지작거리면서 눈치만 실필 요량인지 답답하고 한심하다.

 

새만금청은 청사 이전 관련 결정을 다음 정부와 협의해야 할 문제여서 대선 이후로 미룬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앞두고 전형적인 복지부동이 아닐 수 없다. 새만금청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청사 이전에 따른 새만금정책이나 사업방향이 바뀌는 문제도 아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새만금청이 없어질 리도 만무하다. 로드맵에 따라 이전 작업을 추진하면 될 문제를 굳이 새 정부와의 관계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새만금청의 현지 이전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새만금청이 현재 세종시에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지난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당시 국토교통부가 입지 타당성 조사를 벌여 세종시를 택할 때도 도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상징성·우수인력 확보·관계 부처 협업·투자유치 가능성·경제성·접근성·현장행정 등 6개 부문에 대한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종시를 입지로 선택했다. 그럼에도 새만금개발청 설립을 어렵게 이뤄낸 후 막 출발하는 단계여서 중앙 부처가 소재한 곳에 청을 둘 경우 부처간 협력을 통해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반시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도록 관리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청이 하루 속히 현지로 들어와야 한다. 물론 새만금청도 이런 청사 이전의 당위성 때문에 지난해 4월 ‘새만금개발청 청사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만금개발청 청사 이전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런 새만금청이 갑작스럽게 지난달 진행할 예정이었던 입지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중단시키고, 급기야 대선 이후 운운하는 게 의아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만금 청사 이전과 차기 정부와 관련짓는 새만금청의 입장은 재고돼야 한다. 정부 조직개편과 장관 인사, 기관 보고 등을 거쳐 차기 정부에서 청사 이전사업 방향을 재가받기까지 많은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청사 이전을 일부러 최대한 미루거나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지금까지 진행시킨 이전 작업을 굳이 다음 정부 출범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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