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각별한 인연’이 전북 발전을 견인할 ‘소통창구’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송 지사의 첫 만남은 4년 전으로 거스른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 대통령은 당 대표였고 지사는 전북도지사 신분으로 만날 기회가 잦았다.
송 지사는 문 대표에게 ‘이청득심(以聽得心, 남의 말에 귀기울여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의 호감을 느꼈고, 문 대표 역시 정치 성향과 나이가 비슷한 송 지사와 자연스럽게 통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2015년 3월 송 지사는 문 대표를 ‘명예 전북 도민’으로 위촉했다. 명예 도민 위촉장 수여 때 송 지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도 선물했다.
도자기에는 ‘동심인성(動心忍性)’이란 사자성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 반드시 마음을 흔들고 본성을 가혹하게 다뤄 성질을 단련시킨다는 의미다.
향후 대권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승리했을 경우 전북을 잊지 말라는 뜻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명예 도민인 문 대표는 전북에 많은 도움을 줬다. 전북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무주) 개최지를 놓고 터키와 경합을 벌이던 중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개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었다. 송 지사는 곧바로 문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친분이 있던 WTF(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무주 유치 당위성을 전했고, 결국 2017년 5월 10일 최종 개최지가 무주로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송 지사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당시 문 후보는 대선 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임종석(현재 비서실장) 전 의원과 함께 병실을 찾아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또 송 지사가 전북 제1현안으로 추진중인 ‘전북 몫 찾기’도 대선 전 문 후보와 송 지사와의 개인적인 만남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문 후보를 만나는 과정에서 “호남 안에서 전북은 소외돼 있다”는 말을 건넸고 둘은 깊이 공감했다.
이후 문 후보는 호남 속 전북을 별도의 독자권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했고, 도민들은 전국 최고치인 64.84% 지지율로 화답했다.
송 지사는 “문 대통령과는 처음 당 대표와 도지사 신분으로 만났는데, 시종일관 격의없이 편하게 대해줬고 대화 또한 경청하는데 주력했다”며 “정치인 같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봤고 보면 볼수록 진솔한 모습에 서로 친근감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우정’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어 “문 대통령은 전북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