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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복지관 부실운영 낱낱이 밝혀내라

전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메이데이스포츠사우나)은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방비와 국비 등 51억원을 들여 지난 2002년에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건립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가 지난 12년 동안 이를 무상으로 맡아 운영하면서 빚이 쌓이고 관리가 제대로 안돼 근로자들의 복지에 기여하기는 커녕 이용자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

 

관리감독을 맡은 전주시도 이를 바로잡기는 커녕 오히려 수수방관하면서 계속해서 예산을 퍼붓고 있다고 하니 이는 시민들을 무시하고 부실운영을 더욱 조장하는 꼴이다. 실제로 전주시는 5년 전인 지난 2012년 감사를 통해 근로자종합복지관이 근로자 복지증진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아닌 스포츠 사우나 영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을 확인했다. 당시 외부 전문가들이 실시한 경영진단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는 유지보수비(수익금의 10%이상)를 적립하지도 않고, 근로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도 않으며,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도 결여하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전주시의 태도다. 전주시는 감사에서 총체적 부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오히려 2014년과 2016년에 배관공사와 보일러 시공, 사우나실 공사, 헬스기구 전면 교체 등의 명목으로 5억2000만원이나 추가 지원했다.

 

그럼에도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는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가스사용료 등 1억6000만원의 공과금을 내지 못해 지난달 18일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고, 이 과정에서 회원들에게는 ‘보일러 공사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5개월치 상하수도 요금 7000여만원을 내지 않아 단수조치를 당한 것으로 회원들의 피해가 뻔히 보이는데도 이를 숨긴 것이다.

 

이 때문에 전주시의회 이미숙의원(효자3·4동)은 지난 23일 열린 제34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수탁기관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수탁을 해지한 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와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점에서 너무도 당연한 지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운영기관을 바꾸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와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가 한 통속이 되어 시민의 세금을 축내고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심각한 도덕적 해이 사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주시의회는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내야 하며, 필요하다면 수사도 의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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