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물량 수주 가뭄으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결정했던 현대중공업이 올해 연간수주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는 등 수주 낭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새 정부가 조선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는 등 조선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 계획을 밝힐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62척, 38억 달러(4조254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척, 10억 달러) 대비 5배 이상 수주 물량이 늘어난 것이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 달러(8조3948억원)의 51% 수준이다.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0만톤급 이상 탱커선의 67%를 수주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도 전 세계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이다.
조선업계는 또 현대중공업에 유조선, LNG선 등의 수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조선소 재가동 목소리를 외쳐왔던 도민을 비롯해 전북도, 군산시, 도내 정치권 등은 현대중공업의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 우선 물량 배정을 통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목소리를 높여온 만큼 현대중공업이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수주 가뭄으로 군산조선소 가동이 폐쇄됐지만 조선 경기도 어느정도 회복했고 물량 수주도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여기에 새 정부 지원 방향까지 나오면서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가동과 관련한 언급을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