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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탈 자격 없나

정부의 지역 차별이 끝없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도민들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지난 18일 국토교통부가 전북만 뺀 채 오는 30일부터 ‘도로 위 일등석’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전국 확대 운행을 밝힌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역 차별도 이런 지역 차별이 없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멀쩡한 전북도민의 자존심 짓밟는 일을 정부가 앞장서는 것은 안될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승객의 사생활과 안전 장치를 높여 기존 우등고속버스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고속버스를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에서 시범운행 하고 있다. 이 고속버스는 28인승인 우등고속버스에 비해 좌석이 7석이 적은 21인승이고, 그 대신 요금은 1.3배 가량 높다. ‘서울~부산’의 경우 우등고속 3만 4,200원보다 비싼 4만 4,400원 요금으로 운행되고 있다. KTX(5만 9,800원)와 우등고속의 중간급 요금 수준이다.

 

프리미엄고속버스는 좌석수가 줄어들면서 공간이 크게 확대됐다. 개별 좌석마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급의 독립적이고 안락한 좌석 서비스가 제공된다. 좌석 사이에 가림막이 있고,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 차 내부는 방염자재가 사용됐고,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자동긴급제동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돼 승객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 높은 요금이 부담스럽지만 모든 사람이 타고 싶어 할 수 있는 첨단 고속버스다.

 

국토교통부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첨단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고속버스를 오는 30일부터 서울에서 부산·광주 구간을 포함, 전국 1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출발지가 서울을 비롯해 경기 성남과 인천공항으로 확대됐고, 도착지는 대구, 전남 여수, 경남 마산, 진주, 김해, 포항, 강원 강릉 12개가 추가됐다. 광역으로 볼 때 전북과 충북이 제외됐는데,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전북만 제외됐다.

 

이를 두고 정부 등은 ‘운송 수요가 많고 출발지 기준 200㎞ 장거리 노선’을 운행지역으로 했다고 한다. 거짓해명이다. 전주만 놓고 볼 때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 명을 넘었고, 서울 터미널에서 거리도 202㎞나 된다.

 

정부 탓만 할 것 없다. 전북도가 안일했다. 2017년을 전북방문의 해로 정하고 서울까지 가서 요란만 떨었지 프리미엄버스 유치에 실패한 책임이 크다. 짚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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