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7:0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자치·의회
일반기사

[삼성 새만금 MOU 조사특위 9차 회의] 김 전 지사, 시종일관 자신있게 설명

위원들 "증인, 지사님" 호칭 오락가락

▲ 22일 도의회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 협약 조사특별위원회에 김완주 전 도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조사특위 위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22일 열린 ‘전북도의회 삼성그룹 새만금투자 무산 진상규명과 투자협약(M0U)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제9차 회의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완주 전 지사는 회의 내내 자신있는 어조로 위원들의 추궁을 반박했다.

 

회의 시작을 10여분 앞둔 9시50분께 도의회에 도착한 김 전 지사는 1층 기자실에 들러 출입기자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3층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정자영 전 비서실장과 우종상 전 비서관, 라민섭 전 도 건설교통국장 등이 수행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 도착한 김 전 지사는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진홍 정무부지사, 박재만 도의원 등과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무려 2시간50분 동안 쉼없이 진행됐는데, 김 전 지사는 가끔씩 물을 마시고 위원들의 질문에 메모하며 잠깐씩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종 자신있는 어조로 답변했다.

 

회의 시작후 첫 발언에서 김 전 지사는 “삼성 MOU가 LH유치 무산에 따른 도민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의구심에 대해 당시 MOU를 추진한 지사로서 도민들의 의구심과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의회에 출석해 솔직히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인 출석 배경을 밝혔다.

 

이날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한 김 전 지사는 삼성의 투자유치에 앞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 부터 조언을 받았던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임 당시 기업유치가 도정의 제1의 과제였는데 김우중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을 읽고 감동받아 김 전 회장을 직접 만나 기업유치의 비결을 물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을 만나 ‘기업의 마음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조사특위 양용모 위원장은 김 전 지사에게 “지사 대신 증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위원들에게도 ‘증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회의 내내 위원들은 지사와 증인을 섞어 질문했다.

 

이날 이해숙 의원은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 부터 2014년 6월 이임하면 원광대 총장을 맡을 것을 제의받아 3선 출마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전 지사는 “그런 사실이 없으며, 후배들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일축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도민들께 당부하는 발언에서 삼성 유치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힌 뒤 이솝 우화를 들어 “바람은 행인을 더욱 움추리게해 옷을 벗기지 못하지만, 해는 옷을 벗긴다”며 “삼성의 진정성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얻어 투자를 얻는 것도 중요하며, 도의회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양용모 위원장은 “우화는 우화로 끝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인석 kangi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