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0: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식품지원센터 낙하산 인사·방만경영 개선해야

익산시 왕궁면에 자리잡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농식품부 퇴직관료 처리를 위한 낙하산 인사와 방만한 조직운영으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2011년 2월 출범한 지원센터의 장은 3년 임기다. 현재 두 번째 센터장이 근무중인데, 모두 농식품부에서 1급 퇴직자들이다. 사무를 총괄하는 본부장(2년 임기)도 벌써 3명 째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도 농식품부와 산하기관 퇴직 관료들이다. 나름 전문 지식과 능력을 갖췄겠지만, 일부는 무책임한 인간성을 내보였다.

 

점입가경, 꼴불견이었다. 낙하산 인사 초대 센터장은 연임 4개월만에 사기업 간부자리 좇아갔다. 무려 10개월 가량 업무 공백이 생겼다. 본부장 한 명은 불과 10개월만에 사직했다. 실무 책임자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도 심각했다. 농피아들이 손쉽게 얻은 ‘정거장’ 간부자리를 너무 손쉽게 걷어찼다. 이게 정부 1급 간부들의 정신인가, 이런 지경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이 제대로 될까 의심스럽다.

 

지역사회가 시정을 요구하면 외면하고, ‘문제없다’고만 한다. 문재인대통령이 지역균형과 정의,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정작 자체 자본금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닌,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지원센터가 이지경이다. 한심한 노릇이다.

 

지역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적 가동에 애태우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설치 근거가 마련됐고, 2011년에 센터가 가동됐다. 우리는 지원센터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및 지원 등 본연의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원센터가 입지 지역의 여론을 외면한 채 꼴불견 행태를 일삼는 걸 원치 않는다.

 

지원센터의 리더가 반드시 무책임한 농식품부 퇴직공무원이어야 하는 법은 없다. 이 조직에 근무하는 45명의 직원 평균 연봉 수준이 7000만 원이 돼야 하는 근거가 뭔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쟁도 병참이 잘 돼야 승기를 잡을 수 있듯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지원센터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인사와 연봉 행태를 보면, 새정부의 국정 근간에 어긋나고 상식선도 아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원센터는 농식품부 단독 조직이 아니다. 전북도와 익산시가 동등한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센터측은 문제없다고 말 하지만, 지역여론은 그렇지 않다. 신중히 검토, 개선하라.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