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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익산3산단 진입로 시공사)-감리회사, 증거자료 조직적 은폐 의혹

과다시공 뒷받침할 서류 대림서 미제공·폐기 / 감리단장 교체 시도까지…검찰 수사 혼선 우려

속보= 수십억 원의 공사비를 불법으로 타낸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익산3산업단지 진입도로 시공사와 감리단이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7·28일자 8면 등 보도)

 

28일 익산3산업단지 진입도로를 수주한 대림산업컨소시엄(이하 대림)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을 감독하는 책임감리단장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과다기성) 관련 자료를 대림이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문으로 관련 자료를 요청했더니 폐기했다는 회신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에서 제출받은 서류를 감리단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서류는 어떤 것이 진짜고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그것들도 모두 섞여 있어 구분되지 않는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공정률이 59%라고 하지만 과다기성을 제외하면 50% 남짓 될 것 같다”면서 “대림에서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과다기성이 이뤄졌는지 감리단 자체적으로 조만간 측량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사를 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익산시로부터 공사비용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대림이 공사와 관련된 서류를 폐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에 혼선이 우려된다. 과다시공은 대림이 공사를 추진한 뒤 감리단의 검수를 통해 익산시의 예산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공사와 감리단의 조직적인 짬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 5월 부임한 감리단장이 익산산단 진입도로 현장의 문제점을 인식한 뒤 본격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하자 감리회사에서는 단장 교체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5월 부임한 A씨가 과다시공을 의심하며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A씨의 감리회사측에서는 감리단장 교체를 익산시에 건의했었다.

 

익산시 김용조 경영개발과장은 “감리회사에서 감리단장을 교체하겠다는 의향을 보내왔지만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면서 “감리회사측에서는 대림의 과다시공을 인정해준 이전 감리단장을 발령 내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십억 원을 불법으로 받아낸 관련 자료를 폐기해 없다고 공문에 명시해 통보한 대림과 이를 파악하기 시작한 감리단장을 교체하려는 등의 조직적 사건 은폐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의 빠른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과다기성은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공사비를 받아간 것으로 사기죄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조직적으로 은폐한다면 수사에도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3산업단지에서 연무IC를 4차선으로 잇는 공사에는 총 162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59%의 공정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장기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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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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