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해양 문물교류…백제시대 관문 역할 /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앞두고 새 관광자원 발굴 필요
근대문화유산으로 관광 발전의 동력을 얻은 군산이 고군산 연결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관광 외연의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면 고대 해양 문화유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픔만을 강조하는 근대문화유산과는 달리 고대 해양문화유산은 자긍심과 함께 지역정체성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군산은 명산동·월명동·영화동 등 원도심 위주의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유산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데 성공했지만 ‘군산=일제 쌀 수탈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부각돼 왔다.
그러나 고대 해양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 관광자원화할 경우 군산은 선사시대 이후 줄곧 해양 문물 교류의 보고로서 백제 시대의 관문 역할을 했던 자긍심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만경강·동진강의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고군산군도는 기원전 202년 제나라 왕인 전횡이 어청도로 망명한 곳인데다 백제·후백제·고려시대에 걸쳐 국제 교류의 최대 기항지로 번영을 누렸던 곳으로 평가돼 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신석기 시대의 패총, 어청도의 치동묘, 마한 시대 말무덤, 삼국시대 산성, 송나라 사신단을 맞이했던 군산정, 고려시대 선박인 송방(松舫) 조선소, 왕릉과 숭산행궁 등 군산에는 현재 고대 해양문화유산이 곳곳에 수두룩하게 매장돼 있다.
많은 고대 해양문화유산이 발굴돼 빛을 보게 된다면 군산의 관광 외연이 원도심지역에서 고군산군도 등 군산지역 전반으로 연계 확대됨으로써 지속적인 관광 수요 창출이 가능, 지역경제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자 군산시의원은 “군산은 고대 매장 문화재의 보물창고로 고대 해양 문화 유산을 발굴, 자원화한다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근대역사와 함께 긍정적인 고대 역사가 조화를 이뤄 지역 정체성 확보와 함께 관광 산업의 꽃이 활짝 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총 8.77km 왕복 2차선인 고군산 연결도로가 올해 개통되면 군산의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