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본소득 마련 방안 고심 중…도서관·놀이터 등 아이 공간 확대 / 문화 특별시 조성, 도시 명운 달려…국가 지원받아 추진사업 이끌 것 / 주민 쇼핑주권 침해는 미안한 일…중소상인 비율 높아 고려 불가피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 청년과 청소년, 아동정책에 보다 공을 들이겠다고 했다. 이들이 머물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6기에서 7기로 이어지는 2018년 전주정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생태·문화가 중심이 되는 전주시정 방향도 이어진다. 정책의 연속성을 가지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는 도시 전주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시민이 선택해주면 “전주의 운명을 바꿀 한 축을 만들고 싶다”며 재선 도전의사도 밝혔다.
- 전주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부터 부탁드립니다.
“전주시민 여러분, 새해는 가족의 건강, 경제적 여유, 소소한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도시에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꿈을 꿉니다. 하루에도 수천명씩 찾아오는 전주역이 드디어 변신할 채비를 갖췄고, 구도심에 영화의집도 들어섭니다. 팔복동에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혁신도시·에코시티·만성지구 등 신도시가 만들어지면 전주의 위상도 그만큼 커질것입니다. 글로벌 도시가 된가는 것은 시민들의 삶도 글로벌 수준으로 올린다는 뜻입니다. 구도심은 구도심대로, 신도심은 신도시대로 저마다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갈려서 가장 전주다운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올해는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입니다. 공약 이행상황 점검해보셨는지요.
“제가 약속한 공약들은 성실하게 잘 이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상반기 공약자문단 평가결과 94개 공약중 29개가 완료됐고, 이행후 계속 추진되는 것이 45개로 누진 추진률이 92.9%였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도 받았는데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평가한 것을 봐도 2015년 최우수, 2016년 우수, 2017년 최우수입니다. 그런데 공약을 지킨 게 일을 가장 잘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약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더 많이 있었고, 공약이행과 더불어 못다한 다른 일들에 대한 아쉬움도 여럿 있습니다. 전주시 밖에서 봤던 것하고 직접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 그동안 전주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아쉬웠던 분야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청년정책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전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죠. 청년들이 이 시대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이렇게 물어보면 1%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정도 입니다. 두 번째는 각종 육아문제를 더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주가 분명히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 그렇다면 올해는 청년과 보육정책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인지요.
“청년들이 전주에 머물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창업도시로 가는 것이 대안 중의 하나입니다. 청년기본소득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도 깊은 고민입니다. 현재 청년기본계획 용역을 하고 있는데, 청년 주거문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보육문제도 어렵지만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갈 곳이 없는게 제일 문제인데요, 도서관이나 놀이터 카페 등 아이들 공간을 크게 확충할 계획입니다. 교육문제에 대한 대안도 현재 모색하고 있습니다.”
-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됐던 문화특별시 선도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지역 견제가 많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문화특별시 전주’정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신지요.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위한 용역이 추진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구도심 재생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규모있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열매가 관광이라는 점에서 문화특별시 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근 광주광역시가 문화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광주가 정부 지원을 받은 것처럼 전주도 국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전북은 광역시가 없다는 점에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주가 관광특별자치도로 지정받은 것처럼 전주가 문화특별시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시가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구도심 재생사업인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도 문화특별시와 사실상 연계된 사업 아닙니까.
“지금 구도심 100만평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학관련 시설 공사가 곧 들어가고, 선미촌 재상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라감영 복원공사도 올해 마무리해야 하고, 객사 보완 공사도 시작합니다. 서학동은 올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로 선정됐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전주시는 구도심 재생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신도시는 좋은 도시 편한 도시는 될 수 있지만 도시의 운명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구도심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동인이기 때문에 구도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도심을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해야 하는가 두 가지 측면에서 도시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역사도심 기본계획이라든지 고도제한, 문화심장터 100만평 묶는 일들이 바로 전주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들입니다. 그렇다고 구도심을 현재의 모습대로 두는 것이 아닙니다.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스마트시티로 만들 계획입니다. 시장은 분명히 한 시대를 책임지는 사람이고, 이러한 면에서 도시의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주라는 도시가 산업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더불어 문화적으로 성장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중요한 성장축이 바로 구도심 재생입니다.”
- 전주종합경기장 문제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종합경기장은 시민의 배꼽 같은 굉장히 중요한 물리적 공간입니다. 최근 종합경기장 관련 기록물을 보면서 더욱 확신이 들었는데요, 더디더라도 이 공간을 재생해서 미술관이나 공원 광장같이 시민들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그 아래 상업시설이 들어가도록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민들의 쇼핑 주권을 없애자는 것이 원칙은 아닙니다. 도시가 성장하려면 인프라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주는 지금 성장하는 시기가 아니고, 중소상인 비율이 전국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높아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시민들에게 미안합니다.”
-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3가지 분야로 말씀드릴수 있는데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한 것과 전주의 위상을 높인 것, 도시 패러다임을 바꾼 것입니다. 버스파업과 선미촌, 항공대대, 교도소 이전은 전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들이었습니다. 4년전 도시생산성 평가에서 120위권 밖이던 전주시가 이제 최상위, 그것도 아시아 문화관광 3대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전주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재생과 생태, 환경 이런 것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저항과 반발이 많습니다. 그러나 신도시는 신도시답게 현대적으로 만들고, 구도심은 도시의 정체성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6월 13일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신지요.
“전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력이 굉장히 많이 형성됐고, 동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자치단체장이 4년간 무엇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4년 더 하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임계점이 확실히 보일것입니다. 시민들께서 선택해주시면 전주의 운명을 바꾸는 한 축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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