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발 정계개편 5당 체제
각종 여론조사서 민주 1위
평화당 ‘텃밭’인데도 고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지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도민들의 관심도 서서히 선거전에 쏠리고 있다. 전북일보는 이번 선거의 구도와 변수, 관전 포인트 등을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말 중앙정치권에 야권 발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해 원내 3당으로 자리 잡으며 거대 양당의 한국정치 지형에 다당제 기틀을 마련한 국민의당이 분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6·13 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5당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전북 지선은 지난 총선 등을 고려하면 5·9 대선에서 부활한 민주당과 전라도 의원들로 창당된 평화당의 1대1 구도가 예상됐다.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줬지만 지역 정치권의 큰 축인 국회의원 의석으로 보면 여전히 평화당이 전북 1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현재 전북 국회의원 의석은 민주당 2석, 바른미래당 2석, 평화당 5석, 무소속 1석이다. 그러나 애초 정치권의 이 같은 구도 전망이 빗나가는 모습이다. 국회의원 의석에서 만큼은 전북 1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평화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대를 유지하며 5개 정당 중 지속적으로 1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평화당은 꼴찌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전라도 지역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5~9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2.0%p) 민주당 48.1%, 자유한국당 19.2%, 바른미래당 8.4%, 정의당 5.2%, 평화당 2.6%였다.
전북과 광주·전남 등 전라도 지역도 민주당 59.8%, 바른미래 7.9%, 한국당 7.4%, 정의당 5.0%, 평화당 4.3%다. 평화당은 텃밭에서 조차 제1야당과 군소정당에게 밀리는 상황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이유로 이번 6·13 전북 지선은 1강(민주당) 4약(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또 20대 총선을 제외한 과거 선거처럼 ‘민주당공천=당선’이라는 수식이 재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더욱 힘이 실린다. 1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선거에 모두 40명이 등록했는데, 민주 28명, 바른미래 3명, 평화당 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7명, 한국당 0명이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도 이 같은 추세와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선 최대 변수로 민주당 내부 문제를 꼽는다. 4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경선 후유증이 그것이다.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경선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불만을 품고, 세력이 분화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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