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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손 잡고 바꾼 전주천·삼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지난해 6월부터 보금자리서 발자국·분변 관찰
생태하천 탈바꿈…삵과 고라니도 모습 드러내

▲ 전주천·삼천에 조성한‘수달 보금자리’.

민관 협력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전주천과 삼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자리를 잡으면서 삵과 고라니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천과 삼천이 이들 동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노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전주시는 2일 “전주천과 삼천에서 서식중인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서신동 전주천·삼천 합류점에 조성한 ‘수달 보금자리’에 수달과 삵, 고라니,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모습이 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독립된 섬 형태로 생태수로 등을 갖춘 ‘수달 보금자리’는 전주시가 지난 2015년부터 수달 전문가와 생태하천협의회 등 환경·동물 관련 NGO단체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 지난 2013년부터 착수한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달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자동차 정비공장과 재활용품 수집사업장 등을 이전시키고 그 자리를 수달 보금자리로 조성해 곳곳에 수달 은신처를 만들고, 전주천과 삼천 상류를 수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달 26일 수달 보금자리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해온 결과 불과 1주일새 수달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2급 동물인 삵과 고라니까지 포착돼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 이 일대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위), 삵(가운데), 고라니(아래).
▲ 이 일대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위), 삵(가운데), 고라니(아래).

실제로 김세천 전북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발자국과 분변, 관찰카메라 설치 등을 통해 전주지역 생태하천에 최대 8마리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수달 서식 실체 개체수가 현장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수달의 체계적 보호를 위해 이날 ‘전주천·삼천 수달 개체수 조사 및 보호대책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는데 용역 연구진은 전주천·삼천 수달 보호를 위한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 설치와 탈출로 조성, 로드킬 예방 등을 위한 수달 출현 안내 입간판, 경고 거울, 반사경 설치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분변 등 수달 서식흔적이 상시 발견되는 신평교와 삼천교, 서곡교 등 삼천 구간의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교각을 중심으로 적정 수심(60cm)을 유지하는 방안 등 전주천·삼천의 특성에 맞는 수달 보호대책을 단·장기 대책으로 구분해 제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수달 보금자리에 수달과 삵, 고라니 등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전주천과 삼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됐음을 확인했다”며 “용역을 통해 제시된 방안을 향후 각종 하천 개발공사 추진시 수달보호 가이드라인으로 반영해 도심하천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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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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