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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맞아 도내 초등학교서 웃음꽃 활짝] 익산 낭산초, 한솥밥 학교식구들과 정 나눔

익산 낭산초, 손편지 쓰기 행사
행정실·급식실 직원 등에 전달

▲ 14일 익산 낭산초 직원들이 학생들의 손편지를 읽으며 미소짓고 있다.

전교생 27명 익산 낭산초교의 조리종사원으로 근무하는 오 모씨는 14일 출근해 예기치 않은 감동의 선물에 가슴 뭉클했다.

이 학교 아이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손편지에는 평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 올해 3월 이곳 낭산초교로 전보를 온 또다른 조리종사원 고 모씨는 조리종사원 근무 17년 동안 밥 잘 먹었다는 말 인사는 더러 들었지만 이렇게 손편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놀랍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부터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태 모씨도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기는 낭산초가 처음이라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더 친절하게 잘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익산 낭산초는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교생이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손편지 쓰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스승의 날 행사 일환에서 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교 전통으로 행정실 근무 직원, 조리종사원, 시설 관리 직원 등 모든 학교 관계자들에게 아이들의 손편지가 전달된다.

아이들의 손편지를 통해 감사와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인데 평소 이름도 서로 모르고 지낼 수 있는 관계이지만 이름을 적어 편지를 쓰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면서 그야말로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처럼 지내게 된다는 얘기다.

이 학교 한숙경 교장은 “이 세상 어느 곳에든 우리 사회를 위해 애쓰고 수고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이 아는 것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기본 예의이고 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도 교육이다”면서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아이들에게 모델이 될 수 있고 본받을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 되기에 서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 또한 하나의 교육이다”고 강조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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