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당대표는 5일 “자영업자,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위해 싸우겠다”며 “실패한 보수, 답이 없는 중도가 아닌 진보적 민생주의로 차별과 불평등 없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출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시대 가장 큰 문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백년가게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약자를 위해 싸우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로, 궁중족발집으로, 철문 닫힌 군산지엠 공장으로, 적실 것이라곤 눈물뿐인 타들어가는 고추밭으로 가겠다. 눈물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선거제도 개혁은 먹고 사는 문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정치적 약자들이 자신의 대표를 국회에 보낼 수 있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올해 안에 기필코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1953년 순창 출생인 정 신임 대표는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5대 총선 때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40대에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등 야권 간판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지만, 패배하면서 정치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9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19대 총선에 이어 2015년 관악을 재보선에서 연거푸 쓴 맛을 봤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손잡고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올해 2월 평화당 창당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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