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백릉 채만식 선생 생가, 사업 추진 9년 만에 복원된다

군산시, 1억3000만원 투입 상반기 완료 예정
내흥동 문학관과 연계 방안은 풀어야 할 과제

채만식 선생 생가터.
채만식 선생 생가터.

우리나라 풍자문학의 일인자로 불리는 소설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흔적과 발자취가 담겨져 있는 생가가 마침내 복원된다.

군산시가 지난 2010년 생가 터를 매입한 지 9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는 것이다.

최근 시에 따르면 1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상반기 안으로 임피면 채만식 생가 복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근대문학 최고의 작가인 채만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전국의 문학도들의 탐방코스 및 관광과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초 시는 생가 터(4억원)를 매입한 후, 주변 묘소와 집필 가옥을 연계한 채만식 문학촌을 조성하려했지만 생가와 관련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그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었다. 결국 주변에 생가터 비와 안내표지판만 세워진 채 장기간 방치되다 최근에서야 채만식 선생의 후손을 통해 고증작업이 이뤄졌다. 채만식 선생은 이곳 생가에서 16세 때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채만식 선생의 생가 복원을 시작으로 집필 가옥·묘까지 답사하는 문학기행 코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집필 가옥 부지(4000만원)도 매입한 상태로,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집필 가옥은 임피면 축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20년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병으로 1945년 낙향한 채만식 선생이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바로 인근에 위치한 선산에 선생의 묘소가 있다.

시 관계자는 “관련 자료가 없다보니 고증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군산이 낳은 채만식 선생의 문학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흥동에 위치한 채만식문학관과의 연계 방안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채만식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소설 ‘탁류’에 나오는 금강 주변인 내흥동에 채만식문학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채만식문학관과 임피면 생가 및 집필 가옥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만큼 향후 연계 및 활성화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채만식 선생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장기적인 차원에서 문학관 이전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44) 씨는 “채만식문학관과 생가 등이 멀찍이 떨어져 있어 아쉽다”며 “생가 및 집필 가옥을 단순히 복원하는 것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향후 연계방안 또는 문학관 이전 등 다각도로 검토해 이 사업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만식 선생은 1902년 임피면 읍내리 동상마을에서 태어나 임피보통학교,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으며 대표작 ‘탁류’,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을 비롯해 소설, 희곡, 수필 등 200여 편의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이환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