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어컨 바람을 계속 쐬고 있자니 몸이 찌뿌둥합니다. 인공적인 바람은 인제 그만! 가끔은 자연 바람도 필요한 법입니다. 산에서 솔솔 부는 바람도 느끼고 운동도 할 겸 오성산으로 향해봤습니다. 군산을 대표하는 명산, 오성산으로 출발해볼까요?
신비한 설화를 품은 산,
군산 오성산
오성산은 성산리 여방리와 둔덕리에 걸쳐져 있는 산으로, 군산 하굿둑 인근에 있어요. 군산 시내에서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차로 이동하면 그리 멀진 않습니다.
인접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 군산-서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 같은 산이에요.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참 멋져요.
오성산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산인만큼 재미있는 설화도 있습니다.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제를 치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오성산에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욱한 안개 탓에 길을 잃었고 마침 나타난 다섯 노인이 "적군이 우리나라를 정벌하려는데 어찌 길을 가르쳐주겠느냐"라며 소정방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이후 소정방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다섯 노인을 장사 지내 주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오성산이라는 지명은 다섯 노인의 무덤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또 일각에서는 오성산이 다섯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로 되어있어서 오성산이라는 주장도 있고요.
지금도 오성산 정산엔 다섯 노인을 추모하고 기리는 오성인의 묘가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힐링 쉼터
오성산의 해발고도는 227m로 군산 내에선 제법 높은 해발고도에요. 오성인묘 바로 아래에선 패러글라이딩 이륙(착륙) 장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짜릿한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답니다.
비록 무더운 날씨지만 이열치열이라 했던가요? 오성산은 트레킹을 하기 좋습니다. 트레킹 하면 40~50분 정도 소요돼요. 하지만 무더위에 트레킹이 살짝 부담이 간다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해 드려요.
여러분~ 오성산은 산 정상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해요. 차로 이동하면 순식간에 산마루까지 정복할 수 있어요. 기상관측대가 보이면 산 정상에 이르렀다는 증거랍니다.
정상에 이르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지하수를 이용한 수도가 마련돼 있어요. 시원한 물로 땀방울을 지우거나 자연 바람으로 여름 더위를 이겨내도 좋겠죠?
때론 정상에서 커피 한 잔 즐겨도 좋고요. 소소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노란 리본
따라가기
아울러 오성산은 2011년 <1박 2일>의 이승기 씨가 들린 곳이에요.
이승기 씨가 걸었던 길은 노란 리본으로 표시돼 있어서 노란 리본 따라 걸어봤어요.
양옆으로 배롱나무가 우뚝 서 있는데요. 아직은 개화 시기가 아니라 앙상합니다. 8월 중순 무렵에 개화하면 멋진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기도 했어요. 이곳에서만큼은 오롯하게 혼자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또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해 질 녘 풍경이 장관이라는데, 다음에는 일출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보려고요. 여러분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오성산에 들리셔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시고 정상을 오르는 뿌듯함을 느껴보세요.
위치 : 전북 군산시 성산면
/글·사진 = 김선화(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