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전문교육센터 등 전북 아닌 경북에 건립 추진 '논란'
지난 7월 전북도와 건립 협의 진행…도, 부지 선정 후 LX에 전달
그러나 8월 19일 LX-경북도, 설립 위한 업무 협약 체결해
송하진 도지사·전북 정치권, 항의…최창학 LX사장 "사실과 달라"
국가 균형발전 정책기조 아래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전문교육센터 등을 경북에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창학 LX사장이 국가 균형발전 기조를 뒤로하고 자신의 출신지인 경북에 LX 관련 시설들을 건립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8월1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안동시와 예천군에 걸쳐있는 ‘경북도청신도시’에 ‘국토 공간정보 데이터센터’ 설립을 협력하기로 하는 ‘지적(국토정비) 기반 스마트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서에는 경북도가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북 예천은 최 사장의 고향으로 자신의 연고지를 밀어주려한다는 의혹과 함께 정치적 행보로 여겨진다는 분석들이 전북도는 물론 LX공사 조직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이 최 사장으로부터 뒷통수를 맞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LX공사는 지난 7월 전북도와 드론전문교육센터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전북도는 8월 6일 전북 14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같은 달 20일 18개 부지를 선정해 LX로 전달했다.
이어 9월 2일에는 남원, 고창, 부안, 장수 4곳에 대한 현지 확인절차도 이뤄졌다. 정읍시와 진안군에 대한 현장조사는 9월 17일 진행됐으며 그 결과 남원과 진안이 제시한 부지가 적합성과 안정성에 있어 적절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현행 혁신도시법에 따라 소속기관 모두를 전북에 집적할 수 있는 근거도 충분했다.
그러나 최 사장이 경북 경주를 드론전문교육센터 후보지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LX공사가 내부적으로 이미 최종 부지선정 1순위 후보지를 경북 경주로 정했다’는 첩보를 뒤늦게 입수하고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잇따라 최 사장과 수차례 통화하며 전북혁신도시 지역상생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공식적으로 세 차례 공문을 보내 ‘드론전문교육센터 전북설립’을 촉구했다.
반면 LX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공간 정보 데이터센터 포괄적 업무협약은 대구·경북본부 자체의 국토정보 데이터센터이며, 협약서에 제시된 경북도가 드론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은 포괄적 업무협약에 그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드론전문교육센터는 설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으로 전북도는 드론전문교육기관의 부지선정을 위한 노력이 없었고 다른 자치단체들은 부지 무상 제공 등을 적극 제안해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LX공사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남원시는 부지 50년 무료임대와, 진출·입로 개설, 인허가 관련 행정지원을 약속했으며 진안군은 사유지 매입 지원과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돕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드론전문교육센터 설립 부지가 이미 정해져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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