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7:1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기부 문화 시들 ‘차가워진 온정’

전북 2013년부터 2017년도까지 기부율 감소
전주연탄은행 연탄기부 지난해 절반으로 뚝
기부 문화 감소 ‘기부 기관 투명성 문제’ 때문
전문가 “기부 단체의 투명성 확보 등 노력 필요”

2013년도부터 만 13세 이상 인구 중 현금(후원금)이나 물품을 기부를 한 사람들의 비율
2013년도부터 만 13세 이상 인구 중 현금(후원금)이나 물품을 기부를 한 사람들의 비율

따뜻한 정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부가 일부 단체들의 사적 이익과 빗나간 마케팅 등으로 퇴색되면서 기부 문화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3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3년도부터 만 13세 이상 인구 중 현금(후원금)이나 물품을 기부를 한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2013년 국민 중 34.6%가 기부에 참여했으나 2015년 29.9%, 2017년 26.7%, 2019년 25.6%로 감소 추세다.전북 역시 2013년 도민 중 34.6%가 기부에 참여했으나 2015년 24.1%, 2017년 21.0%가 참여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도민 기부가 23.9%로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기부가 매년 감소한 이유는 일부 단체들이 기부금 횡령 및 개인 목적 유용 사례와 기부 기관 투명성 문제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1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랜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부터 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부 경험’ 및 ‘기부문화’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3%가 기부활동에 참여했다.

전체 77.3%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부문화의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기부금 횡령 및 개인목적의 유용 사례가 많고(63.1%, 중복응답), 기부받는 기관이 투명하지 않아 믿을 수 없다(60.2%)는 등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감소하는 기부 문화 회복을 위해선 기부 단체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규제 그리고 기부자의 현명한 기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성공회대학교 대학발전 실장은 “기부 문화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부를 받는 모금 단체에서 투명하게 기부금을 관리하고 기부자들에게 보고하는 자율적인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기부 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