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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외부 발길 끊긴 전북혁신도시

국내·외 금융 관계자 방문 뚝, 화상회의로 전환
기관 4곳 의심환자·자가격리자 5~30여 명 발생
자치인재원 하숙촌은 교육 중단에 모두 공실

10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중단을 실시한 가운데 인근 하숙촌 일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0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중단을 실시한 가운데 인근 하숙촌 일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확산에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을 찾는 외부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 등 12곳 공공기관의 본사가 소재한 전북혁신도시는 타 지역에 소재한 본부나 기업과의 교류로 활성화되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감염병 사태에 외부와의 대면접촉이 단절되면서 황량해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주변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으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전체 직원 수가 수천 명에 육박하는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대형기관 4곳에서는 의심환자 및 자가격리자가 5명~30여 명 발생하며 출장 등 외근 업무가 거의 중단된 상황이다. 기금운용본부를 찾던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크게 줄었다. 해외여행 자제 권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탓이다. 국내금융업계도 직접대면 업무를 지양하는 추세라는 게 국민연금 측의 이야기다. 투자관련 업무는 대부분 화상회의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지적측량을 전문으로 하는 LX와 민원인은 물론 전문가들과의 접촉이 잦은 전기안전공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출장 대신 서면 또는 유선전화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들 기관 모두 대구·경북지역에 본부나 지사를 두고 있어 직원 간 이동을 최소화시켰다. 기관장 역시 움직임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의심환자가 각 기관마다 발생하면서 본사에서 열리던 확대간부회의나 이사회 등도 화상회의로 전환됐다. 평년 기준으로 3~4월에 활발하게 열리던 기관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농촌진흥청은 국제학술교류행사를 모두 4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다음달 23일 열릴 세계 책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

이들 기관은 최대한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하고, 비대면 업무체계로 운영 중이다. 일부 공공기관은 부서별 순환재택근무도 실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북혁신도시 인근 일부 식당가는 하루 1팀의 손님도 받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하숙마을 역시 자치인재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교육 및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공실 사태를 맞고 있다. 사실상 교육이 언제 열릴지 예상조차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숙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큰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해 빈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떠안아야 될 적자폭도 크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혁신도시가 지역에 자리 잡아가는 와중에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생겨서 안타깝다” 며 “정상화 해법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밖에 없어 더욱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업무에 무리가 없도록 비상체제를 잘 가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숙마을과 혁신도시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19가 서민들의 생계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코로나19 종식에 협조하며, 사태가 진정돼 빨리 제대로 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 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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