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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의사봉 잡은 송성환 도의장, 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사봉 사수 
"1심 재판에 도움될 것으로 판단" 알려져
특위 열기 전 의원들에게 연락해 도움 요청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속보=각종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끝내 의사봉을 잡고 나서자 시민사회단체가 의장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즉각적인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송 의장은 27일 열린 371회 도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22일 특위를 열고 송 의장에게 임시회·본회의 의사진행을 못하도록 한 윤리위의 권고(2019년 5월2일)를 1년여 만에 백지화시키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도의회 스스로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셈으로 의회 내에서는 송 의장이 이번 임시회 개회에서 사과를 하고 동의를 얻거나, 스스로 의사봉을 내려 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었었다.

하지만 이날 송 의장은 의장 단상에 올라 371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그간 논란이나 비판에 대한 사과의 말도 없었다. 전북도의회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송 의장은 이번 의사봉 사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1심 재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의장은 지난 22일 윤리특위가 열리기 전 도의회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해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마지막 명예회복 차원에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전반기 의장 임기동안 의정 생활을 성실히 수행했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이번 뇌물수수 재판 문제가 큰 사안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북 시민사회단체는 송 의장 및 윤리특위 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리특위가 여전히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도의회가 유권자이자 지역 주민인 우리 시민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민주당 일색인 도의회가 이번 총선까지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자 더욱 오만해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을 우롱하고 도민의 명예를 훼손한 전북도의회 송 의장과 윤리특위를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시킨 윤리특위 위원 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도의회도 스스로 이번 권고 철회 결정을 취소하고 송 의장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 처분을 내림으로써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장은 지난해 4월 4일 동유럽 해외 연수와 관련 여행사측으로부터 현금 등 77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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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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