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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당선인 인터뷰] ⑫ 이수진 “전북에 도움 된다면 먼저 나서겠다”

전북일보와 각별한 인연…이수진 의원 어머니 무릎 수술 성금 모금
“대학교 4년 장학금 등 전북도민에게 큰 도움 받아…잊지 않고 있다”

이수진 의원
이수진 의원

“전북도민들께서 제게 보내주신 정성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일을 잘해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본보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50, 서울 동작을)을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사고를 당한 어머니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정이 본보에 보도돼 도민들의 도움을 받았던 일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일기에 ‘엄마가 아파서 밤마다 우신다’고 썼고, 때마침 언니가 사환으로 있던 학교의 어떤 선생님 남편분이 전북일보에 계셨다”며 “언니네 학교 선생님과 제 담임선생님이 전북일보에 제보해주셨고 그 덕분에 성금이 모아져 어머니가 다리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본래 이 의원의 출생지는 논산이다. 그러나 완주 소양서초-소양중-성심여고를 졸업했다. 유년시절 대부분을 전북에서 보낸 셈이다. 대학도 전북대를 잠깐 다녔다. 그러다 재수해서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이 의원은 “재수할 때도 고 3학생을 과외하고,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 1시에 귀가했다”며 “이렇게 힘들 바에 꿈을 이루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2년에 판사로 임용됐다. 서울고등법원 및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다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나 재판연구관직의 통산 근무 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 의원은 국제인권법 연구회 내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에서 법원행정처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활동하다가 석연찮은 인사 발령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차 때 인사모 내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제도를 공개 비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때 나한테 막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며 “그런데 못 하겠다고 하니까 내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6년~2017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당시 강제징용 사건 판결이 지연된 의혹이 있다”고 2018년 언론에 폭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사법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인권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법원에 국민이 불신을 갖기 시작했는데, 판결을 기다리는 당사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관이 일반인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非)법관, 전문가 등이 들어간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해 법원을 개혁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 도움을 줬던 전북에 애정어린 말을 남겼다. 그는 “서울대학교에 다닐 때 4년 간 도민장학금을 받았던 사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며“전북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 있다면 가장 먼저 나서서 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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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출향 당선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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