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서 이원택 의원에 51.24% 대 48.76%로 승리
권리당원,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고 중량감 있는 김 의원 선호
전국대의원, 선출직 인사들 포용할 수 있는 듣는 정치 필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에서 재선인 김성주(전주병·57) 국회의원이 초선인 이원택(51·김제부안) 국회의원을 박빙의 차이로 제치고 향후 2년간 전북 여당을 이끌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 김 의원은 권리당원 선거에선 앞섰지만 전국 대의원(도지사·시장·군수 및 도의장·시·군의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 투표에서는 졌다.
권리당원 50%와 전국 대의원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온라인과 ARS를 병행해 진행된 경선 투표 합산 결과 51.24% 득표율을 얻은 김 의원이 48.76%를 얻은 이 의원에 승리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58.20%를 득표해 41.79%를 얻은 이 의원에게 16.41%p 차이로 크게 이겼다.
이는 재선의원으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 의원이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몫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낼 수 있다고 당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에게 크게 뒤졌다. 이 의원이 55.72%를 득표한 반면 김 의원은 44.27%를 얻어 이 의원보다 11.45%p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대의원은 도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선출직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차기 2022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는, 도당 운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향후 도당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는 김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원팀을 강조하는 김 의원의 차기 정치적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공천권 행사에서 반목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포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각종 전북 현안 해결과 관련해 중앙 정치에 전북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김 의원이 정치권의 하나된 목소리를 모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된 김 의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듣는 정치’라는 제언도 나온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A의원은 “김 의원이 도의원부터 국회의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까지 두루 거친 추진력 있는 실력파 국회의원이라는 점은 자천타천 인정된다”며 “하지만 상대의 주장이나 얘기를 한 귀로 흘리고 자신만의 생각과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아집으로 비춰져 동료 의원들에게 신뢰를 잃게 하는 가장 큰 단점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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