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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웅포면에 폐기물고형연료 소각시설 추진 논란

A주식회사, 기존 폐기물사업장 부지에 잉여열 발전사업 허가 신청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 일일 200톤 사용해 소각 계획
집단 암 발병한 함라 장점마을과 직선거리 2km라 직접적 영향 예상
인근 갓점·셋터·구룡목마을 반대대책위, 오염물질·악취 등 환경문제 우려
사업자 “정부 권장 사업, 실시간 감시로 더 안전, 지역 상생 방안도 마련”

익산시 웅포면에 폐기물고형연료를 이용한 소각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다.

사업자 측은 환경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오염물질과 악취 발생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A주식회사는 웅포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부지에서 일일 200톤의 고형연료를 사용해 수소와 스팀,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사업계획 허가를 지난 9월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고형연료는 폐플라스틱 등을 연료화한 것으로, 이를 소각연료로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자 인근 갓점·셋터·구룡목마을 주민들은 오염물질과 악취 등 공익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으로 주민들이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또 집단 암이 발병한 함라면 장점마을이 사업 대상지와 직선거리 약 2km 지점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지적하고 있다.

발전소 반대 특별대책위원회까지 꾸린 주민들은 김수흥 국회의원 및 정헌율 시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반대의견을 전하고, 주민 110명 연명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나아가, 산업부 앞 반대 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대책위원회는 “웅포면은 조상대대로 청정한 환경을 지켜온 곳으로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오면서 분진과 악취로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이 폐기물처리업체가 열병합발전사업으로 업종변경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고형연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또다시 주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게 될까 두렵다”면서 산업부와 익산시에 사업 불허를 강력 요청했다.

이어 “사업자 측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사업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인근 갓점·셋터·구룡목마을 주민들은 배제한 채 일부 찬성하는 주민들만 초청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정부가 권장하는 에너지사업이고 일반적인 폐기물처리업보다 감시 시스템이 실시간 전자제어시스템으로 강화돼 더 안전하다”면서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창출 약 40명, 잉여 스팀 특용작물 생산에 무상 공급, 지역발전기금 출자 등 지역 상생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설명회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원 제한을 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사업장 부지 인근에 위치한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주민 수용성 파악 후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제2의 장점마을 사태 발생할 수 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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