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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림교 경관조성 공사현장, 보행자 ‘추락 위험’

추락방지 시설 설치 미흡
시민들 “야간에 더 불안”

전주시가 삼천 우림교 위에 경관시설 조성사업으로 9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중인 한옥형 터널 공사가 8일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가 삼천 우림교 위에 경관시설 조성사업으로 9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중인 한옥형 터널 공사가 8일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 우림교 경관시설 조성사업 공사 현장에 추락방지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사이에서는 한옥형 경관시설 설치에 대해서도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지난 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우림교 삼천천 상류 방면 보행로에는 경관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행로와 차도 사이에는 난간이 설치돼 있는 반면, 삼천천쪽으로는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난간이 없었다. 철제 구조물과 그물망으로 임시 펜스를 설치하긴 했지만, 우림교 보행로로부터 약 1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또한 꼬깔 모양의 라바콘을 임시벽과 보행로 사이에 세워뒀지만, 보행자의 출입을 막거나 추락을 방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지나던 시민 전 모 씨(71)는 1m 공간 정도 되는 틈 아래의 삼천천을 바라보며 “이렇게 공사를 진행하면 쓰나”며 “이러다가 사고라도 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야간 추락 위험이다. 지난 7일 새벽 12시 40분께 다시 현장을 가보니 라바콘 위로 일정 간격의 불빛이 들어왔지만, 주변이 어두워 더욱 불안해 보였다.

또 일부 시민은 한옥형 경관시설 조성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이러한 구조물을 설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민 박 모 씨(31·여)는 “보행로가 한옥 풍으로 만들어져 이쁘긴 한데 갑자기 이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또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아 이질적인 느낌이다”고 말했다.

우림교 경관시설 조성사업은 전주시가 9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한옥형으로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진행 중인 우림교 경관 조성사업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보행로를 조성한다는 점 등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추가 포토존 설치 등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만큼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연내 완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재가 시작되자 전주시는 공사가 진행 중이던 우림교 보행로의 틈을 철판으로 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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