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미술관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결과 발표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전주 교동미술관 창작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시라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그것을 묶음으로 : Who, Where, Why?’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묶음’의 행위로 담아내었던 유 작가의 지난 제3회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 Birth-Death’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닥 줄기를 사용한 매듭과 묶음 시리즈는 인생과 삶에 관한 철학적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는 탄생의 시작을 축복하며 기쁨을 채워가기도, 죽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픔을 비워가기도 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그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순간이 왜 오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유 작가는 현재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연석산미술관에서는 허은오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8일까지).
허 작가는 동양회화의 중요한 장르 중 하나인 ‘화조화’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섬세한 필치와 감각적인 색채 구사를 통해 표출되는 작가의 화면은 성실한 묘사로 보는 재미를 준다.
특히 그의 아크릴 작업은 수용성 안료 특유의 표현력을 십분 보여준다. 수묵을 차용한 새로운 작업은 수묵 특유의 함축과 절제의 화면에 여백이 두드러져 보는 맛과 풍부한 여운을 전해준다.
작가는 “숲의 고요한 정취를 수묵으로 더욱 부각하고 평소 창공과 심해로 표현했던 무한한 자연 세계를 수묵과 여백을 통해 서정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생명의 순환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녹여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작가는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 미술학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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