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과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장 내 건강한 유익균과 다양한 미생물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13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WHO)와 함께 한국인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장내 미생물 균총의 상관관계를 관찰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건강한 한국인 성인 222명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식품 섭취 습관과 장내 미생물 균총을 분석한 결과, 콩 발효식품을 포함해 해조류와 채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0명에게 발효된 청국장 찌개와 발효시키지 않은 콩 찌개를 일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해보니 청국장 찌개를 먹은 사람이 심혈관계질환, 유방암 등에 예방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을 11.9% 더 잘 흡수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홍하철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콩 발효식품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앞으로 서양인의 식습관과 비교해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건강상 이점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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