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내 정부 교육기관인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교육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들 기관은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19로 교육 운영과 일정 수립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농업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농촌진흥 공무원 대상 맞춤형 교육기관이다. 평소라면 교육생 방문이 끊이질 않았지만 지금은 적막감만 맴돌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대면·비대면 교육을 병행해 왔는데 올해는 100여 개 강좌 중 1개 강좌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면 강좌는 실습이 필수인 농기계 실습반으로 공무원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 해 평균 4600여 명의 교육생이 방문하는 것과 비교하면 교육생 수는 없는 것과 다름없다.
7개 강의실 중 불이 켜져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일부 강의실에는 비말 차단 칸막이까지 설치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강의 소리가 들리는 곳은 미디어실.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대면 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2개 실에서 4개 실로 늘렸다.
수백 명이 이용하던 구내식당은 개발센터 직원들만 이용하고 있어 식수 인원도 급감했다. 식당 내 들어선 매점은 교육생이 없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최대 9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교육생 생활관도 지난해부터 단 한차례 개방했을 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지방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면·비대면 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만 강의실 73개 실 가운데 24개 실만 사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참여 인원을 최소화해 10여 명 정도의 소규모 강의로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이들 교육기관의 고민이 깊다. 소규모 인원으로 대면 교육 진행 시 인원을 나눠야 하는데 이 경우 전문강사 인력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대면 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 일정을 다시 수립해야 하고, 특히 비대면은 실습 등 교육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상호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교육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알찬 과목을 구성하겠다”며 “다양한 교육 공학적인 방법을 활용해 비대면 실시간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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