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2:0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전북 출신 아버지와 아들의 대를 이어온 미술

부자화가 나란히 국·공립 미술관 기획전 초대
비원(창덕궁)파 화가 천칠봉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초대전
비원과 고궁, 전국의 산야와 바닷가 그린 작품 100여점 선보여
아들 천광호 화백 국립현대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협력전 초대
‘분단 33년’, ‘보도지침’ 2점…역사성 담은 그림 출품

한국근대미술 1세대 ‘비원(창덕궁)파’의 대표작가 천칠봉(1920~84년) 화백과 그의 아들 천광호(1954~)화가. 이들 부자작가가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 국·공립미술관 기획전에 초대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근현대 사실주의 대표화가 천칠봉

천칠봉 '비원풍경'
천칠봉 '비원풍경'

전주 출신인 천칠봉 화백은 전북도립미술관의 전북미술사 시리즈 기획전에 초대돼 지난 8월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작품을 선보였다.

‘천칠봉, 풍경에 스미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전시에서는 천 화백이 즐겨 그린 비원과 전국 산야의 풍경작품, 야외 사생을 통해 완성한 작품, 꽃과 과일의 정취를 담은 정물화 작품이 걸렸다.

전시 작품은 유족 소장 작품 65점, 국립현대미술관, 청와대, 외무부 등 정부기관과 한국은행·대구은행, 상업갤러리, 애호가 소장작품 60점, 기타 관련자료 70여점이다.

천칠봉 '모란'
천칠봉 '모란'

천 화백은 극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라고 불렸던 손응성(1916~1979)과 향토의 대기를 구상했던 변시지(1926~2013)와 함께 창덕궁 후원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은 비원파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55년 첫 개인전을 열고 작가로 데뷔한 후, 그의 화업은 국전의 역사와 흐름을 같이 했다. 1961년 ‘고궁’으로 국전에 처음 입선한 뒤, 1969년까지 매해 입선과 특선을 반복했다. 1981년까지는 추천작가와 초대화가로 계속 초청됐다. 1977년에는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시각적 재현에 충실한 구상화가라는 평가로 인해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말까지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던 민족기록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중미술 대표작가 천광호

천광호 화가와 그의 작품 '분단 33년'
천광호 화가와 그의 작품 '분단 33년'

천 화백의 아들인 천광호 화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의 협력 기획전시 ‘바람보다 먼저(BEFORE THE WIND)’에 초대받았다.

이 전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8월 18일부터 다음해 1월 7일까지 열리며,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던 미술운동 양상을 조망한다.

전시에서는 천 화가를 비롯한 전국의 작가 41인이 작품 190점과 아카이브 자료 200여점을 선보인다.

(왼쪽부터)천광호 '분단', '보도지침'
(왼쪽부터)천광호 '분단', '보도지침'

천 화가는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분단 33년(80호)‘ 과 80년대 전두환 군부정권이 언론사에 안기부요원을 파견하여 통제하고 장악했던 현실을 그린 ’보도지침(80호)’을 출품했다.

천 화가는 영남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중미술’계열의 대표작가인 그는 1982년 중앙대 출신 박흥순·전준엽·이종구·이명복·황재형 화가와 조선대 송창화가 등과 함께 민중미술 소그룹 ‘임술년’결성을 주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