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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스마트팜 전수하고파”…한승진 ㈜아름 대표

김제·남원서 상추·파프리카 스마트팜 구축…재능 나눔도 실천
“스마트팜 최종 목표 무인 자동화지만 농업인 경험 필수”

한승진 ㈜아름 대표이사 / 사진 =  ㈜아름 제공
한승진 ㈜아름 대표이사 / 사진 =  ㈜아름 제공

“진정한 스마트팜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직접 시설을 지었죠. 제가 가진 기술을 열정 있는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전북도 산하기관인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 교육생팀이 제3회 국제 농업인공지능대회 최종 예선에서 1위 기록했다. 이 성과가 있기까지는 한 농업인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는데 바로 ㈜아름의 한승진 대표이사다.

㈜아름은 김제와 남원에서 엽채류와 파프리카 등의 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시작은 서울이었지만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자라온 한 대표는 고향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1998년 남원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남원 인월면의 한 폐교를 매입해 2000㎡ 규모의 파프리카 연구소를 지었고, 수년간 재배기술을 연구해 현재는 3.3㎡당 최대 100kg까지 수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재배환경이 좋은 네덜란드 수확량과도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3월에는 김제에서 국내 유일의 엽채류 전용 온실을 구축했다. 2만㎡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매주 샐러드용 상추를 12만 포기가 생산된다.

시설은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 초음파 발생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배부터 수확 전까지 모두 자동화 기계(EBB Bed)가 작업한다.

한 대표가 스마트팜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유는 스마트팜 시설이나 재배 시스템 등을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한승진 대표는 “스마트팜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외국에서 이미 도입된 시설을 따라 쓰고 싶진 않다”며 “7년 동안 직접 현장에서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내 구축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스마트팜에 대한 열정은 후배 양성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원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부터 지역 농가를 위해 재능 나눔을 자처했다. 한국농수산대학과 김제 마이스터고등학교 등에서 농업 꿈나무들을 대상으로도 폭넓은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제3회 농업인공지능대회에서 전북의 자존심을 높인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 교육생팀도 지난 1월부터 8개월 동안 한 대표에게 식물 기본 생리 이해와 스마트팜 시스템 등에 대해 배워 왔다.

한 대표는 열정 있는 후배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농장에서 지식을 전수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대표는 스마트팜이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반드시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단순히 데이터만으로는 고품질 작물을 생산하기 어려워 현장을 충분히 이해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한승진 아름 대표이사는 “스마트팜의 최종 목표는 무인 자동화다”면서도 “작물은 기계와 달리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전문가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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