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후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하는 여성당원들 헤게모니 장악
이재명과 개딸로 대표되는 변화 트렌드, 공천룰·당내 흐름에도 영향
원내대표 선거 결과 따라 공천룰·공관위원장 선임 영향력 입증할 듯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최근 여성당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북지역 지방선거 공천에도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그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입당러시가 시작됐다. 현재는 조직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20~40대 여성당원들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이재명의 개딸’불리는 이들 당원은 포털 사이트 댓글과 커뮤니티 SNS에서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개딸'이라는 호칭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동일 배우가 극중 딸인 정은지 배우를 지칭하는 말에서 유래됐으며 '성격이 괄괄한 딸'이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상임고문 역시 두문불출하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이들 2030세대 여성 지지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이 실제인지, 더욱 부풀려졌는지는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이 소위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면서 민주당내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일정부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자폭탄으로 비화되고 있는 이들의 행동은 게시판을 활용해왔던 기존 권리당원들의 행동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50%로 채우는 기조 역시 여성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진보정당의 득표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것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의 경우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대부분이 '오륙남'으로 불리는 50대 남성으로 중앙당 차원에서 변화의 요구가 높다. 자치단체장의 경우 50대도 젊은 편에 속하며 대부분의 유력 후보들이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 수준이다.
그러나 중앙당이 직접 지방선거 후보군을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존의 도내 유력 후보군이 대거 교체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전북지역 당원들은 끈끈한 인맥과 조직력으로 이뤄져 있어 지역사정과 현실에 맞춰 공천 대상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재 풀이 적은 도내 20~40대 여성정치인의 약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40대 이하 여성 인재를 찾고 있으나 전북에는 젊은 여성정치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도내 자치단체장 후보군에선 여성정치인이 전무하다. 그렇다고 ‘막대기만 꽃아도 당선’이라는 인식이 있는 호남에 갑작스런 하향식 전략공천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남은 선택지는 광역·기초의회에 20~40대 젊은 여성들의 약진 가능성으로 귀결된다.
특히 민주당 전북도당에서도 여성과 청년공천 기조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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