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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무용단장 "예술적 철학, 안무적 역량 갖춘 단장으로 기억되길"

올해 1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취임
지난 21일 취임 후 첫 공연 성황리에 마쳐
취임 3개월 차...열정 넘치는 새 무용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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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무용단장

올해 1월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이 된 이혜경 단장(47)은 지난 21일 취임 이후 첫 공연인 ‘어느새, 봄’을 선보였다. 그는 취임 이후 공연 준비에 매진하느라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빴지만 공연을 마친 뒤에도 열정이 가득해 보였다.

이혜경 단장은 취임 3개월 차다. 한 달은 단원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냈고, 두 달은 공연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무용수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다. 안무를 강화하자는 생각이었다. 이에 안무는 탄탄했지만, 무용수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혜경 단장은 공연을 마치고도 단원 걱정뿐이었다. 그는 “춤이라는 것이 스승에게 몇십 년을 배워도 부족한데, 한두 달만에 프로 정신을 가지고 해 내는 단원들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고 그는 단원과 하나 되고 가족이 됐음을 느꼈다.

그가 전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8년 전에 군산으로 이사 오면서다. 태어나서 첫 전북 관광에 나섰다. 그는 전북을 ‘창작자로서 재료가 너무 많은 곳’, ‘지역만이 갖고 있는 설화까지도 좋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이혜경 단장은 “판소리부터 시작해서 농악, 시, 서, 화까지 안 좋은 것이 하나 없었다. 전북에서 많은 재료를 가지고 좋은 창작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혜경 단장은 오랜 시간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했다. 활동하며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배웠다. 그가 단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회의도 많이 하고, 단원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단원과 함께 무용단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단원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단장의 이미지를 묻자 이혜경 단장은 “퇴임하고 이곳을 떠날 때 역대 단장과 비교할 텐데, 그때 가장 예술적 철학이 있었던, 가장 안무적 역량이 있었던, 가장 소통하려고 했었던 단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혜경 단장은 한국무용가 최초로 유럽의 국립극장에 초빙돼 독일, 오스트리아 국립무용단 무용수를 교육했다. 한국 무용계와 유럽 무대를 넘나들며 한국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안무가로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2011년에 서울무용제 경연부문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 등을 받았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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