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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가능성 충분’ 익산지역 폐교 활용해야

여산남초 등 농촌지역 5곳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
별다른 계획조차 없는 교육청, 적극적으로 나서 방안 모색해야

여산남초
지난 19일 오후 익산 여산면 원수리의 여산남초등학교 앞. 녹슨 교문에 쇠사슬이 채워져 있고 여기저기 거미줄이 무성하게 쳐져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익산 농촌지역 곳곳의 폐교가 수년째 방치돼 흉물이 되고 있다. 소유자인 교육당국이 나서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등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오후 익산 여산면 원수리의 여산남초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힌 채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고, 거미줄도 무성했다.

인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철문 너머 운동장과 나무들, 먼발치의 건물과 동상 등 어느 하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철문 안쪽에 ‘여산 어린이 행복 dream 농장’이라는 간판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 오래된 상태로 을씨년스러웠다.

모든 것이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태였고, 교육청의 재산이므로 무단출입을 엄격하게 금한다는 경고 안내판만 그나마 온전히 알아볼 수 있는 상태였다.

익산지역에 이처럼 문이 닫힌 채 방치돼 있는 학교는 전부 5곳이다.

웅포면 웅북초가 2004년, 여산면 여산서초·남초가 2009년, 망성면 성남초가 2011년, 성당면 금성초가 2018년에 각각 문을 닫았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 익산교육지원청은 별다른 활용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폐교를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울산교육청이나 영양·식생활 관련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과학기술과 예술문화가 융합된 창작공간으로 활용,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산교육청 등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인근 군산만 해도 나포면에 폐교를 개조한 식당이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해 인기를 끌며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소유자인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다각적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공간이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분기마다 제초 작업 등 관리를 하고 있고 수시로 가서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없지만 폐교 활용이 새로 취임한 교육감의 정책 공약 중 하나인 만큼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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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방치 #흉물 #복합문화공간 #생태체험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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