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반출입량 116TEU, 평시 159TEU 대비 못 미치는 수준
“건설현장 이번 주 초부터 피해 가시화, 문제 해결 위해 노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지난 24일부터 무기한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나선 가운데 산업 현장 피해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며 압박을 이어 나가는 가운데 노정은 28일 오후에 총파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평시 3만 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또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62.6%로 평시 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군산항의 경우 평시 159TEU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운송거부 사태로 116TEU까지 감소했다. 장치율은 16.1%로 평시 13.3%보다 증가했다.
집단운송이 계속되면서 국토부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특히 이번 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4대 정유사(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만큼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 공급 차질이 우려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집단운송거부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국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28일 화물연대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5개 품목으로 확대하며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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