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민원인 신속 응급 대처
돌봄 사각지대 어르신 임종 지키기도
익산시 동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정성어린 복지 행정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엄정현 주무관(사회복지9급)은 복지 상담을 위해 센터를 찾은 민원인 A씨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려 하자 즉각 손을 붙잡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막았다.
이혜지 주무관(간호8급)은 119와 통화를 하면서 A씨의 의식 상태를 살피고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머플러를 풀어줬고, 또 다른 직원들도 옷을 벗어 머리 아래에 대거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어줬다.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A씨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박효영 주무관(사회복지8급)은 돌봄 사각지대 어르신의 임종을 지켰다.
동산동 맞춤형복지계는 기초수급자로 자녀들과 관계가 단절된 76세 B씨를 이웃愛돌봄단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월부터 사례 관리를 해 왔다.
특히 박 주무관은 입원을 원치 않는 B씨를 위해 방문 간호사를 연계해 매일 건강을 체크하고 식사 대용 음료를 제공했다.
또 악취와 오물로 뒤덮인 싱크대와 냉장고, 소변통 등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후 지난 6일 안부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가 안타깝게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지구대에 인계했다.
이광미 동산동장은 “동산동은 복잡·다양한 복지 민원이 매일매일 발생해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웃愛돌봄단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응급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직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민원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민원이 많은 동산동은 올해 순번대기시스템을 도입, 민원인들이 번호표를 뽑고 의자에 앉아 편히 순서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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