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 공개
정부가 선출직 공직자, 고위 공무원 등의 재산 변동 사항을 공개한 가운데 전북지역 주요 공직자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북도지사를 포함한 전북지역 고위 공직자 가운데 최경식 남원시장이 215억7394만8000원을 신고해 최고 재력가로 이름을 올렸다. 최 시장은 기초단체장 가운데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에 이은 2위, 전체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서도 7위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관보를 통해 재산공개 대상자 2037명에 대한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공무원,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46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총액 기준 재산공개대상자의 40%(812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종전에 신고한 재산 평균에 비해 약 2981만 원이 증가했다.
전북 도내 주요 공직자 대부분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지사를 포함해 행정·경제부지사, 전북교육감, 자치경찰위원장, 전북도의회 의장, 14개 시군 단체장 21명의 재산 평균은 약 18억2607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종전 29억1814만5000원에서 28억739만5000원으로 1억1075만 원 감소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 교육감 재산 총액은 -5922만7000원으로, 종전보다 10억4583만 원의 재산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도내 시장 군수 14명 가운데 최경식 남원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3명을 제외한 11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3582만 원이 감소했고, 전춘성 진안군수도 9360만 원이 줄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7억8030만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황인홍 무주군수는 3억4242만 원이 증가한 4억19만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재산 증가 폭이 컸고, 이학수 정읍시장도 2억8795만 원이 늘어난 10억4050만 원을 기록했다.
광역의회의원 가운데서는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이 2억193만3000원을 신고했으며, 김희수 도의원이 35억7073만2000원을 신고해 전북도의회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김이재 도의원은 금융채무, 건물임대채무 등으로 -7억3830만 원을 신고하면서 도의원 가운데 가장 낮은 금액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필요시 3개월 연장 가능)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상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은 정부 관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