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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변기에 악취 화장실⋯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문제점 개선 시급

예상된 더위에도 미흡한 준비로 입영 미뤄 
화장실, 샤워실 등 위생 및 음식 문제 지적
야영지 도로는 대원들과 차량 섞여있어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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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불구하고 부스 내 설치된 냉각시설들이 멈춰서 있는 모습/사진=김선찬 기자

"많은 문제점들을 누구한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불편사항을 신고해도 개선이 안되고 있어요."

2일 차를 맞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2일 오전 9시께 찾은 야영장 델타 구역은 더위에 지친 해외 청소년이 힘든 표정으로 이동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폭염 속에 가방을 앞뒤로 맨 채 대집회장으로 향하는 세계 청소년들의 걸음은 마치 천 리 길을 행군하며 지친 군인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날 외국의 한 국제운영요원은 잼버리 관계자들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야영지 내에 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예상됐던 폭염과 관련 충분한 그늘이 공급되지 않았고, 한 시간 이상 지속해 폭우가 내릴 경우 야영지가 물에 잠길 가능성을 우려했다.

비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바닥에 설치할 수 있는 팔레트가 제공됐지만, 대원들은 텐트로 향하는 길은 물을 통과해야 해 맨발로 걸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야영지에 설치된 일부 화장실 안에는 비누와 화장지가 없었고, 막힌 변기로 악취가 가득찬 화장실에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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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된 점심 모습/사진제공=외국계 국제운영요원

제공된 음식의 양은 운영위원들과 대원들의 에너지를 충족시키기엔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점심 식사의 경우 디저트 수준으로 제공돼 일부 참석자들이 음식을 버리는 일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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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대원들이 도로에 뒤섞여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사진제공=외국계 국제운영요원

한 국제운영요원은 안전 사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야영지 내 도로는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언제 사고가 날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경적을 울리며 진입하는 차량들이 청소년들을 위협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국제운영요원은 "현재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는 참가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영역이 30% 정도에 불과한 것 같다"면서 "전 세계 대원들이 12일이라는 기간을 사고 없이 견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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