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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전북무형문화재 한량춤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아버지의 춤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라도의 멋 보존하는 일 의미 있어"
"무용을 사랑하는 학생들 외면받지 않도록 개개인의 개성과, 특성 발굴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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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철 씨

“실력과 이론을 탄탄하게 갖춰 우리 지역의 전통 예술을 보존·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53)의 말이다.

고(故) 금파 김조균 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김 학예연구사에게 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석대 무용학과에 진학을 결심하며 춤과의 진한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김 학예연구사는“아버지께서는 지난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로 인정이 되셨지만, 그 해 겨울에 돌아가셨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게 됐고, 한량무 보유자로 저 또한 지난 2011년 전북무형문화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50여 년의 세월을 지역 예술가로 활동해 온 그에게서 남다른 지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라도가 보유한 고유의 멋을 보존하는 일도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옛말에‘전라도는 소리요, 경상도는 춤’이라는 말이 있지만, 바늘 가는 곳에 실 따라가듯, 소리가 있는 전라도에 춤 역시 풍부한 자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는 국수호 선생님, 현대 무용 육완순 선생님, 발레 임성남 선생님이 계셨다”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전북의 춤 또한 깊이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무대 위에 올라 수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지만, 현재 본인의 무대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로 ‘후학양성’을 꼽았다.

김 학예연구사는 “현재 무용과 학생들이 졸업 후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학생 중에도 누군가는 재능이 뛰어날 수 있고, 누군가는 남들보다 분장에 특출난 재주를 보일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줘 진정한 예술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출신인 김 학예연구사는 전주 동암고와 우석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전북예총전문위원, 전북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전문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사)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의 예술총감독 등으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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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파 #김조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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