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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농산물 유통이력 추적, 국산 판매에 도움될까

농식품부,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 추적관리 품목 확대
수입량 多 냉동양파, 대파, 당근, 녹두 등 원산지 추적
농가 "식재료 안전성 강화를", 배달플랫폼에서도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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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무분별한 헐값 수입·원산지 속임 우려가 컸던 외국산 농산물의 관리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국내 농산물 판매 안정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외식업계와 배달플랫폼 업체들을 중심으로 농산물 원산지 위반이 심각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 추적·관리제도를 강화해 냉동 양파와 건조·냉동 대파, 녹두, 당근, 건조·냉동 고사리를 관리대상에 추가한다.

제도는 위해성 및 부정유통 우려가 있는 농식품에 대해 유통내역·경로를 관리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부터 도입돼 내년부터 총 22개 수입 농산물을 추적한다. 

추가 품목은 원산지 위반 적발 현황과 사회적 이슈 등을 고려한 관계기관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유통이력관리심의회’와 ‘수입농산물등 유통이력관리에 관한 고시’ 개정 절차를 거쳐 지정한 것이다.

냉동양파와 대파, 당근 등은 김치 속재료에 들어가는 등 국내에서 소비가 큰 식재료이고, 녹두는 지난 2020년 페루산 관세 철폐 이후 페루산 녹두가 수천 톤 들어와 원산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값싼 외국산에 밀려 골머리를 앓던 농가들은 이번 기회에 수입 경로와 이후 유통,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관리해 식재료의 불법 유통·원산지 둔갑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내 한 대파 농가는 "납품 식당들이 국내산 채솟값이 오르니 중국산으로 많이 바꿨다. 특히 김치는 속재료들은 중국산이어도 배추만 한국산이면 국내산 김치가 되다보니 소비자들은 자세히 따져보지 않으면 국내산 김치인줄 알고 먹는 셈"이라며 "식재료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중화된 배달 플랫폼에서도 제도 강화가 효과를 보일 지 중요하다.

홍문표 국회의원이 받은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2710곳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면서 원산지 위반 업체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홍 의원은 "배달플랫폼을 통한 음식업체의 원산지표시 위반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농산물 원산지 위반 단속의 책임이 있는 농식품부는 강력한 단속, 처벌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문화 조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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