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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고군산군도가 품은 역사적 발자취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11일 언론 공개 
1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섬의 역사적 흔적과 옛이야기 조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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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의 전시실 내부 모습. 사진제공=국립익산박물관

과거 섬이 간직했던 모습을 상상해보고 옛이야기를 통해 고군산군도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12일부터 진행되는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개막을 하루 앞두고 11일 언론에 이를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의 경우 1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언론 공개 첫날 국립익산박물관 로비에서 공개된 전시는 선사부터 근대까지 ‘호남도서지도(湖南島嶼地圖)’ 등으로 고군산군도의 다채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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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도서지도(湖南島嶼地圖) 사진제공=국립익산박물관

고군산군도는 900년 전인 1123년 고려의 외교무대이자 중국 사신이 수도 개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중국 사신 서긍(徐兢)은 무리 지어 있는 섬을 보며 바다 위의 성 같다고 표현했다.

군산은 바다 위의 섬들이 산과 같아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명의 유래가 된 섬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으로 전시는 ‘바다 위의 산’ 등 총 세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먼저 1부 ‘바다 위의 산’은 선사시대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에 다수 존재하는 패총에서 발견된 일상생활품을 비롯해 금강과 만경강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바다로 이동한 문화 교류의 흔적이다.

2부 ‘바다 위의 성’은 군산군도가 역사상 가장 주목받았던 고려시대에 주목했다. 

중국 사신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 지 900주년이 되는 올해 서긍이 남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과 함께 기록에서 표현된 과거 섬의 모습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영상과 12세기 고려청자 등을 선보인 것이다.

고군산군도는 수도 개경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를 입증하듯 인근 바다에서는 침몰한 배의 흔적도 확인된다. 

십이동파도, 비안도, 야미도 인근에서 수중 발굴이 진행됐고 최근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도 조사가 지속 중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견된 수중 발굴 유물과 유적출토품은 섬의 역사적인 교류와 가치를 증명하는 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3부 ‘바다 위의 울타리’는 조선시대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군사 역할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군산진으로 불리게 된 배경인 군산진의 이전, 재설치 과정을 전적, 회화, 고지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군산을 배경으로 16세기에 그려진 유일한 회화작품인 ‘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돼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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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 사진제공=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마련한 전시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섬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를 타야 갈 수 있었던 고군산군도가 육로로 이어졌는데 전시를 계기로 사라져 가는 섬의 역사와 흔적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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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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