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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식조리학교 경영난에 청산 절차

- 2011년 국내 최초 도비 등 120억 들여 전주대 구축 
- 학생 모집 곤란, 지자체 지원 끊겨 경영상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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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의 지원으로 전주대 본관에 마련된 국제한식조리학교가 문을 닫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김영호 기자

글로벌 셰프 육성과 한식 세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전주에 문을 연 국제한식조리학교가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아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지만 지원마저 끊기고 학생 모집 곤란으로 적자 운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26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농어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비와 시비 등 120억원을 들여 사업 주관기관인 전주대 본관 4, 5층에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설립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재)국제한식문화재단이 운영 주체로 최고급 조리실습실, 강의실, 실습레스토랑, 요리스튜디오 등이 갖춰졌다.

설립 당시인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기반구축과 교육지원 등에 14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코로나19에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자 2021년 휴교에 들어갔고 2019년부터는 지자체 지원마저 끊겨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설립 1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재단 측에서는 외부 지원이 없을 경우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청산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맛의 고장인 전북이 민간에서 어려운 한식 인재양성을 지자체가 나서서 학교 구축부터 초기 운영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지만 손을 놓으면서 행정의 무관심 속에 학교 문을 닫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제한식조리학교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한식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했지만 문을 닫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지난해 12월 재단 이사회에서 해산안과 청산인 선임을 의결해 4월까지 청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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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식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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