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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수심 최악의 상황 직면 '비상'

장마 때 토사 매몰로 수심 최고 2.5m 낮아져 
자동차 선사 기항 기피, 환적 물량 감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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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부두가 토사매몰 현상으로 수심이 낮아져 선박들이 기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군산항 부두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조현욱 기자

올 여름 장마로 군산항 항내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수심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 군산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군산항 4부두와 5부두의 토사매몰 현상이 심각해 임차부두가 아닌 다른 부두에서 하역을 추진하는가 하면 자동차 선사들은 군산항의 기항을 기피하는 등 하역사인 부두운영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군산항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장마기간 중 수심측량 결과 군산항 4부두와 5부두는 몰려든 토사로 장마기간 전에 비해 최고 2.5m까지 수심이 낮아지는 등 최악의 상태를 보였다.

자동차 부두인 4부두의 경우 지난 3월 계획 수심 11m에 10m의 수심을 보였으나 장마기간중인 지난 7월 9m에 이어 최근에는 8.8.m로 수심이 1m이상 낮아졌다.

계획수심이 11m인 5부두는 지난 1월 51번과 52번 선석의 경우 각 11m였으나 7월에 각 9m, 53번과 54번 선석은 지난 4월 9m와 10m에서 9m와 8m로 수심이 2m이상 낮아졌다. 55번과 56번 선석은 각각 9.5m에서 8m와 7m로, 57번 선석은 9m에서 7m로 수심이 악화되는 등 토사가 최고 2.5m까지 쌓였다. 

이같이 수심이 극도로 악화되자 군산항의 주요 입항 선사인 유코 카캐리어스, 현대글로비스사가 전용선 작업과 관련, 선박 안전 사고 우려로 기항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자동차 선사가 기항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환적 자동차 900대의 군산항 양하 계획이 취소되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선사 측은 다른 항만으로의 환적자동차 물량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산항의 기능 저하에 따른 자동차 하역 물량의 대폭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한 자동차 선사는 "군산항의 저수심으로 입항 가능한 선박이 매우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선박이 수심 제한없이 입출항해 안전한 하역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급히 준설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난 20일과 21일에는 펄프를 싣은 선박이 당초 약속된 부두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수심이 비교적 양호한 다른 부두를 이용해야 함으로써 해당 부두운영회사는 다른 부두를 임차해야 하는 피해를 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부두운영회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준설에 적극적이지 않아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의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근본적인 준설대책 추진없이는 군산항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무려 41차례나 배수갑문을 열어 금강물을 방류하면서 많은 토사가 함께 군산항으로 밀려 내려왔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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