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 올해 자금사정 '악화' 전년 대비 15.5%p 증가, '호전' 6.6%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이하 후 대출금리 '변동없음(49.4%)'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47.2%로 전년(31.7%) 대비 15.5%p 증가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판매부진'(59.3%)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이자비용 과다'(11.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 악화 비중이 높아, 영세 기업일수록 자금난이 더욱 심각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가 가장 많았으며, '대출한도 부족'(19.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4.7%) 순이었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으로는 '대출금리 인하'(74.6%)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10월 3.50%→3.25%, 11월 3.25%→3.00%)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변동없음'(49.4%) 응답이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은행이용 여건 전망에서는 전반적 차입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32.6%로 전년(17.7%) 대비 14.9%p 증가했다. 심사기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도 24.6%로 전년(19.7%) 대비 4.9%p 늘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