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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후배들 꿈, 진로 위해 마지막 열정 쏟는 백산고 유석용 교장

서울서 30여년 근무 진로 전문 교사로 명성
올해 대입 명문대 합격자 다수 배출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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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용 백산고 교장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자녀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실력이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시겠지만, 다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넉넉한 마음, 사랑스러운 마음,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녀와 교감하며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거든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합격자 발표가 지난 12월 13일 발표되고 1월 정시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부안지역사회 교육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산고등학교 유석용(58) 교장.

지난해 3월 취임한 유 교장은 서울 서라벌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진학부장과 교무부장 등 학교 진학과 행정업무를 오랫동안 맡아 일했다. 전국 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회장), 서울 진학지도협의회 회장,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TBS 생방송 프로그램인 ‘상담 받고 대학가자’ 패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 주요 15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입학정책 자문위원이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백산고는 서울대 합격자 1명, 원광대 의예과 1명, 전북대 치의예과 1명, 고려대 2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1명, 성균관대 1명, 서울시립대 1명, 성신여대 1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명, 아주대 2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 관내 고등학교 중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백산고가 유일하며, 백산고 3학년 정원이 6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대도시 학교 이상의 성적으로 받아들여진다. 2025학년도 수시 최초 합격자 전북지역 서울대 합격은 상산고 5명 등 모두 1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 교장은 “대학 진학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수시로 변화하는 교육제도, 입시제도 관련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급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꿈에 맞는 입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부터는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개편된다. 1등급(10%), 2등급 (누계 34%), 3등급(누계 66%) 등 5등급 체제로 1등급이 늘어나 등급 인플레가 되면 학생부 기록이 중요해진다. 이렇게 되면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2트랙을 모두 잘하는 학교가 유리하다.

서울에서 32년간 근무하며 진로 전문 선생님으로 활동해 온 유 교장은 환경적으로도 서울 부모들보다 시골 부모들의 열성도 부족하고, 학생들 학업 역량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을 따져볼 때 현재 농촌이 처한 교육의 현실이다.

유 교장은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고,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교가 답이다’는 생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보충수업(8교시, 9교시) 후에 특보(특별보충학습, 10·11교시) 시간을 밤 1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석용 교장은 “백산고 시스템을 2029년 2월까지 적어도 명문고에 준하게 만드는 꿈을 갖고 왔습니다. 몇 년 남지 않은 정년까지 마지막 열정을 쏟아내며 소신껏 일하고자 합니다.이런 저의 꿈을 이루려면 학생과 교사들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젊은 교사들은 교과서 외 자체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며, 학생들이 교장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배드민턴을 함께 치고, 그렇게 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점심 때 교장실 문을 노크하고 식사하러 가시자고 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하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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